주물냄비는 열을 천천히 고르게 분배하고 유지하여 재료 고유의 맛과 향을 지켜주며 영양소 파괴도 적다고 해요. 뭉근하게 오래 끓여 깊은 국물 맛을 내야할 때나 저수분 요리에 두루 유용하게 쓰인답니다. 매력이 넘치는 주물냄비의 단점이라면 손목이 아플 정도로 무겁다는 점이지요. 요즘엔 가족 수도 많지 않으니 너무 큰 사이즈보다는 18~22cm 사이의 적당한 크기로 시작할 것을 권해요. 에나멜로 코팅한 주물냄비는 비교적 스크래치가 잘 나지 않고 대를 물림한다고 할 정도로 오래 사용할 수 있어요.

코팅되지 않은 주물냄비는 세척하고 완전히 말린 후 기름칠까지 해야해서 조금 번거롭지요. 에나멜 코팅한 주물냄비는 사용 후 가능한 빨리 세척하고 물기를 마른 천으로 잘 닦아주세요. 보관할 때는 녹슬지 않도록 구입할 때 끼워진 고무 클립이나 얇은 천을 끼워주세요.

<주물냄비에 밥 짓기> 고슬고슬한 밥과 구수한 누룽지를 좋아해서 냄비밥이나 솥밥을 즐겨 먹곤 해요. 갓 지은 따끈한 밥에 양념장을 곁들이면 특별한 반찬이 없어도 맛있는 한 끼 식사가 된답니다. 1. 쌀을 씻은 후 물에 담그지 않고 체에 밭쳐 30분 정도 불린다. 2. 냄비에 불린 쌀과 물을 동량으로 넣은 후 센 불에서 끓인다. 3.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여 15분 정도 끓인다. 4.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은 채로 5분간 뜸을 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