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동맥경화에 좋은
양파의 효능
MBC 생방송 오늘 아침 패널 한의학박사
차이니즈 패러독스(Chinese paradox)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육식을 좋아하고 기름에 튀기고 볶은 요리를 많이 먹는데 이상하게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심장병에 덜 걸리더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로 양파가 지목됩니다. 중국 안에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세계 제1의 양파산지인 산둥 지방의 심장병 발병률이 다른 지역보다도 훨씬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답니다. 도대체 양파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양파의 매운 맛, 그것은 황화알릴 성분, 알리신이 만들어냅니다. 이 성분은 비타민B1과 결합하여 몸에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달라붙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하고, 공해, 미세먼지 등을 통해 몸 속에 들어온 중금속을 해독하는데도 좋은 성분입니다. 그런데 이 성분은 양파에 열을 가하여 익히면 그 성분이 감약됩니다. 양파를 굽거나 익히면 매운 맛이 사라지고 달달해지잖아요. 그러므로 양파의 알리신 성분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중국음식점에서 나오는 것처럼 날 양파를 바로 먹거나 혹은 샐러드 재료로 넣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양파를 익힌다고해서 양파의 효능이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양파에는 퀘르세틴이라고 하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익혀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항산화란 몸이 유해산소 때문에 녹슬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물질을 말해요. 퀘르세틴은 특히 혈관이 노화되어 딱딱해지는 현상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동맥경화, 고혈압에 양파가 좋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랍니다. 양파의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고 어떻게 조리하더라도 대부분 남습니다. 양파를 그냥 먹으면 많이 먹지 못하지만 끓이거나 즙을 내서 먹으면 다량의 퀘르세틴을 섭취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양파탕을 만들어 먹어도 됩니다. 그럴 때는 껍질까지 함께 끓이세요. 양파 껍질에 퀘르세틴이 집중되어 있답니다. 껍질 버리지 말고 껍질만 모아서 차를 끓여마셔도 좋습니다.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은 콜레스테롤 낮춰주어 혈관청소부 역할을 하고, 양파의 루틴 성분은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그러므로 뇌졸중과 심장병을 예방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음식이 없을 정도입니다.
날 양파 썰어 먹기, 샐러드에 넣어 먹기, 양파볶음(기름 조금만 사용), 양파구이, 양파절임, 계란양파국, 양파 넣은 찌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양파를 하루에 반 개~1개씩 드셔보세요. 혈관이 좋아지고, 노화를 막고, 스테미나는 좋아질 겁니다. 단, 양파깡은 양파가 아니라는 점. * 글쓴이 : 한의학박사 이재성 * 자료제공 : 여성백과 mommom.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