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즐기는
콜드브루의 모든 것
국가대표 바리스타
콜드브루? 더치커피?! 최근 들어 '콜드브루' 커피라는 것을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카페를 방문해도 콜드브루 또는 더치커피라고 하며 비슷한 커피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고, 편의점이나 마트를 가도 비슷한 제품들이 줄지어 있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하는데요. 우선 커피 추출의 맥락을 이해해야 좀 더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커피는 extraction(에스프레소 추출 방법)과 brewing(우려내는 추출 방법)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요. 말 그대로 extraction은 에스프레소를 추출하여 다양한 메뉴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드립커피, 싸이폰 커피, 프렌치 프레스와 같은 커피들은 brewing에 속한답니다. 물론 더치커피도 brewing 커피에 속해 있어요.
우리가 마시는 드립커피, 싸이폰 커피, 프렌치 프레스 커피는 모두 뜨거운 물로 우려서 내리는 커피죠? 커피는 모두 뜨거운 물로 우려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별도로 hot 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cold 라는 단어를 붙여 볼까요? cold brew (콜드브루) 바로 지금까지 궁금해하셨던 콜드브루가 바로 이런 단어의 조합이랍니다. 그럼 단어의 뜻대로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로 우려낸 커피라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죠? 바로 여기서 센스가 있으신 분들은 바로 더치커피를 떠올렸을 겁니다. 더치커피 역시 차가운 물을 한 방울 한 방울 커피에 떨어뜨려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더치커피라는 딱 한 가지의 방법으로만 정의를 내린 채 커피를 추출하였지만 지금은 차가운 물로 우려내는 방법, 즉 콜드브루 라는 조금 더 큰 의미로 추출을 한답니다. 그래서 더치커피와는 약간 다르게 커피를 추출하지만 맛의 뉘앙스는 거의 흡사한 것이지요. 크게 보면 추출하는 물의 온도(상온 또는 차가운)와 물과 커피의 접촉시간(추출시간)이 비슷하기 때문에 맛도 비슷하게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자, 그러면 콜드브루는 어떻게 추출하는 걸까요?
콜드브루 커피는 가정에서도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는데요. 우선 드립 커피 굵기보다 조금 더 가늘게 갈아서 커피를 준비해 줍니다. 커피와 물의 비율은 대략 1 : 5 정도의 비율을 적용하시면 되고요. 예를 들어 커피 50g에 차가운 물 250ml를 부어준 뒤 90분 정도 우려내시면 됩니다. 90분 동안 우려낸 커피를 드립 필터에 걸러주시면 바로 콜드 브루 원액이 탄생되는 거랍니다.
자, 아마 대략 130~150ml의 원액이 나왔을 텐데요. 추출된 원액의 양은 사용되는 커피나 갈려진 입자의 크기에 따라 잘라질 수 있으니 이점 염두해 두시고 '나는 왜 덜 나왔지?!'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이렇게 추출된 콜드 브루 원액 50~60ml 와 물 또는 우유 150~200ml를 타서 드시면 바로 맛있는 콜드 브루 아메리카노, 콜드 브루 라테가 완성된답니다. 너무 간단하고 쉽죠?! 여러분들도 집에서 한 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