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오징어회 칼갈이집에 맡겨놓은 사시미칼 뼈칼 찾을겸 노량진 수산시장 출동~ 시장에 갑오징어가 지천이라 제일 큰 팔뚝만한 놈 한마리 사왔습니다. 무늬오징어도 나왔다던데 별로 안보였고 제 허벅지만한 놈 하나 있었는데 글쎄 15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 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갑오징어로 선택했어요 🦑 한치 꼴뚜기 제외하고 오징어류에는 그냥오징어 갑오징어 무늬오징어가 있는데 그중 무늬오징어가 달큰한 맛과 식감이 가장 좋아 제일 비싸요. 그 다음이 바로 이 갑오징어입니다. 근데 저는 초딩입맛이라 그런지 무늬랑 갑오징어 맛을 잘 구별 못하겠더라구요. 좋은게 좋은건가부다... 하는거죠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오징어는 모두 단년생입니다. 태어나서 성체가 된 후 산란하면 모두 죽어버려요. 산란은 가을에 하고 요맘때쯤 산란 준비를 하러 연안에 붙어 많이 잡힌다고 하네요. 산란 준비하려 살도 있는대로 찌웠겠죠? 통통한 놈이 많이 잡히면 모다? 네 제철입니다 😉🙂 게다가 최근엔 서해안에서 어린 갑오징어 방류사업을 해서 이전보다 훨씬 많이 잡힌대요. 그래서 제 팔뚝만한 요놈이 만오천원밖에 안합니다. 식구들 별로 안좋아해서 한마리만 사왔어요. 요놈 몸통이랑 귀는 회쳐먹고 다리쪽은 데쳐서 먹으면 딱 좋아요. 한마리 더있었으면 먹물까지 통찜해서 먹으면 기가막힌데 다른 먹을게 많아서 패스했습니다. 일단 죽긴 했는데 아직 신경이 살아있어 영상 보셨겠지만 툭 치면 살이 꿀렁꿀렁 합니다. 어제 잡혀 올려보냈고 오늘 새벽 경매한거라 아주 신선해요. 딱 봐도 횟감이 가능해보여 구입했습니다. 해체할때 진짜 조심해야할게 먹물통입니다. 오징어류중에 먹물대회하면 갑오징어가 무조건 1등입니다. 옷같은데 튀면 대책없고 그냥 버려야해요. 절대 안빠집니다 ☢️ 다행히 먹물통 안터뜨리고 무사히 제거. 아래저래 잘 해체하고 껍질도 잘 벗긴 후 끓는물에 다리 데쳐놓은 후 이제 회를 뜹니다. 회는 3가지 식감으로 뜰거에요. ①몸통을 어슷하게 얇게 썰고, ②몸통 일부를 4장으로 포뜬 후 채썰고, ③귀(헤엄칠 때 팔랑거리는 부분)를 가늘게 채썰어주면 ①은 쫄깃쫄깃하고 ②는 꼬독꼬독하고 ③은 완전 아작아작한 식감이 나옵니다. 거기에 데친 다리까지 하면 갑오징어 한마리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겠죠? 그리고... 저 요즘에 얇은것만 보면 왜 자꾸 장미를 만들고 싶죠?🤣 오늘도 계획엔 없었는데 얇게 썰어놓은거 보니 또 꽃생각이 나더라구요. 뭐 어쩌겠어요 백장미 한송이 피워줬죠 ㅎㅎ 야채칸에 남은 이태리파슬리 곁들여주니 그럴듯하네요^^ 이렇게 갑오징어 한마리는 제 뱃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여러분께 알찬 정보 드리고 갔으니 갑오징어 중에선 의미있는 삶을 산 녀석 아닌가요! #갑오징어 #회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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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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